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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시작부터 난장판…축구 2시간 중단되고 관중 난입‧물병 투척 난리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10:36

수정 2024.07.25 13:20

경기 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 사진=연합뉴스
경기 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 사진=연합뉴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시작부터 엉망진창이었다.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부터 최종 결과가 2시간가량이나 파악되지 않다가 득점이 번복되는 '이례적 대혼란'이 벌어진 끝에 '거함'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에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경기가 일시 파행되는 혼란 끝에 1-2로 졌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후에야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이 터져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둔 듯했다.
하지만 메디나의 득점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양팀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첫 경기부터 2시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등 파리올림픽에 불안한 징조가 드리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경기부터 2시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등 파리올림픽에 불안한 징조가 드리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일단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혼란이 생긴 것이다.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었다. 주최 측의 최종 결정은 'VAR 이후 경기 재개'였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지 2시간가량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면서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


텅 빈 경기장에 나타난 모로코와 아르헨티나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텅 빈 경기장에 나타난 모로코와 아르헨티나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가 오후 7시께 재개됐고, 몇 분가량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서 진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혼란이 빚어진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을 통해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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