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중학생, 과의존 위험군 40% 차지...내 아이는?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14:17

수정 2024.07.25 14:17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조사결과
중학생>고교생>초등생 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지 못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이 22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지 못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이 22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파이낸셜뉴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 가운데 중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참여 청소년 124만9317명 중 22만1029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전년 같은 조사 때(23만634명)보다 9605명(4.16%) 감소했다.

과의존 위험군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늘어나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으로 나뉜다.

과의존 위험군 22만1029명 중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7만4374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7845명이었다.
이중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은 8만1190명이다.

과의존 위험군을 학년별로 보면 중학생(8만9812명·40.6%), 고등학생(7만3136명·33.0%), 초등학생(5만8081명·26.2%) 순으로 많았다.

남학생은 11만9301명으로 전년보다 4885명 감소했고 여학생은 10만1728명으로 4720명 줄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중학생이 3만74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여자 중학생이 2만6533명으로 가장 많아 중학생에게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두드러졌다.

초등 1학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해진 이용시간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자세 등에 좋지 못한 영향이 있어 지도가 필요한 '스마트폰 관심군' 학생은 1만6942명으로 집계됐다. 남자 초등생이 1만87명, 여자 초등생이 6855명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보호자가 서비스 제공에 동의한 경우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수준에 따라 청소년상담기관을 연계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 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대안활동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상시 지원한다.

또 저연령 청소년의 미디어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치유캠프'를 초등 1학년까지 확대 운영한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찾아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이 건강한 미디어 이용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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