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삼부토건 등 테마주, 시스템에 따라 점검” [국회 정무위]

신장식 의원실 “2023년 초 주가 변동, 주가조작 패턴 보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등 테마주 관련, “시스템에 따라 점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후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질의에 대해 “일종의 테마주인데 최근 2~3개월 동안 급등한 테마주들을 점검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거래소 심리나 첩보에 따라 본조사 필요성이 있는지 점검한다”며 “다만 단순히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의혹 제기에 의해 조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의원실은 “삼부토건 주가는 2023년 초 하향 저가로 유지되다가 단시간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5배 넘게 급등했다”며 “당시 삼부토건 주가 변동을 보면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 외교정책을 미리 알고 활용한 게 아닌지 매우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도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정권 실세가 개입됐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자, 이 원장은 “시스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시 우크라이나 개발 테마주 중에서는 더 오른 것도 있지만 개별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필요한 건에 대해선 다 보고 있고 알고 있다”면서 “형사처벌이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기준에 따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회 정무위 윤한홍 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이 테마주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등 어느 정권이든 테마주가 있다.

정치인들 테마주도 마찬가지인데 금감원이 조금 더 타이트하게 다뤄야 한다”며 “특히 테마주는 이익 보는 사람보다 손실 보는 사람이 더 많고 정부 정책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더욱 엄격하게 감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김미희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