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포츠 최대 축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맥주의 주가가 장중 오름세다. 최근 글로벌 맥주 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냉동김밥 등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에 더해 올림픽 특수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제주맥주는 글로벌 주류 기업인 중국 화룬맥주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날 장중 한 때 전날보다 8.26% 급등한 1114원까지 거래됐다. 전일 2.39% 올라 거래를 마친 가운데 연이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올림픽은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전 3시 개막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206개국 1만500명이 참가하며 32개 종목과 329개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22개 종목에서 국가대표 143명이 출전한다.
올림픽 주요 경기들이 새벽 시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맥주, 치킨, 편의점 등의 업종이 증권업계에서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제주맥주를 비롯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주류 업게와 하림, 교촌에프앤비 등 육계 관련주,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편의점주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여름철 맥주 판매량은 비수기 대비 20~30% 증가하는데, 파리올림픽이 7월부터 시작하는 만큼 올림픽 특수 기대감이 높다"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기업 중 하나인 중국 화룬맥주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신채림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음료 및 알코올음료 제조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유사한 산업군에 속한 동종업계 기업들보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비교적 높지만 영업이익률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에서 김밥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냉동김밥 1위 업체 '올곧'에 지분 투자해 관련 시장에 진출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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