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2B 사업 키우고, 구독·SW 사업 비중 늘리고"...'체질개선' LG전자, 2분기 '최대 실적'(상보)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14:02

수정 2024.07.25 14:02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7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7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의 확정실적을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4분기 최대다.

특히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H&A)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 사업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 2·4분기 매출액의 합은 11조 5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H&A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두 사업본부 2·4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776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었다.

LG전자의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체질개선과 사업방식 변화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속 성장이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 B2B 사업인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생활가전의 대표적인 B2B사업인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다.

기존의 사업분야에서도 신사업 분야 진출 등으로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에 나섰다.

기업-개인간거래(B2C) 사업에서는 제품(HW) 판매 위주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과 모수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액은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원을 넘겼으며 올 들어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신사업 전력화도 속도를 낸다. 제조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 대상 수주액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장하며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충전기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설루션 ‘LG DOOH Ads’를 결합하는 추가 기회도 확보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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