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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적자 큰 폭 개선... LGD, 흑자전환 '가속'(상보)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14:07

수정 2024.07.25 14:07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2·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선방했다. OLED 중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TV·IT·모바일·차량용 전 제품군에서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반기 애플향 패널 출하량 증대가 기대돼 흑자전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의 올해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89.4%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올 2·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조4239억원, 영업손실 2985억원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와 우호적 환율 영향에 따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매출은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전 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나 전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OLED 제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p 확대된 52%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9%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형 OLED 사업은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용 OLED는 강화된 생산 역량과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년 대비 패널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IT용 OLED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양산과 출하를 진행 중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과 대외 환경의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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