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실적 회복 질주
부문별로 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이 37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하면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3% 늘어난 6조61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로 428.7% 급등했다. 다섯 분기 연속 흑자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일곱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원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군의 시황 악화로 1·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산업 수요 증대 및 겨울철 난방유 사용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로 인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긴축 흐름이 2·4분기에도 지속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5% 줄어든 2조131억원, 169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7%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사업 호조 및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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