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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400호점 낸 CU....업계 사상 최초 해외사업국 첫 흑자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16:00

수정 2024.07.25 16:00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왼쪽)와 프리미엄 그룹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이 CU 몽골 400호점 기념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왼쪽)와 프리미엄 그룹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이 CU 몽골 400호점 기념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18년 처음 몽골에 진출한 편의점 CU가 6년 만에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국 흑자를 냈다.

2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몽골 파트너사인 넥서스(구 센트럴 익스프레스)사는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2861억 투그릭(1173억원), 경상이익 96억투그릭(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국내 편의점업계가 처음 해외에 진출한 2018년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의점 사업은 점포 수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고정 비용이 줄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CU는 설명했다.

CU는 2018년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CU의 몽골 점포 수는 2018년 21점에서 시작해 지난해 380점으로 늘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 외에도 제2도시인 다르항을 포함한 11개 지역에도 점포를 내며 이달 기준 400호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씩 증가했다.

CU는 몽골 진출 초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임에도 운용 자금을 대여하며 안정적 사업 추진을 지원한 덕에 업계 최초로 흑자를 낼 수 있었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CU 측 지원에 힘입어 넥서스사는 한국화와 현지화를 결합한 상품 전략을 펼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인 효소르 등을 상품화하고, CU의 자체브랜드(PB) 커피인 겟(get) 커피를 내세워 몽골에 커피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고 CU는 소개했다.

CU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프라 기능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아동 실종·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인 '아이CU'를 전파했고, 대부분 점포에 개방 화장실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CU가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편의점 역사상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으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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