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유병태 HUG 사장, "전세보증 보증료율 현실화 해야"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17:16

수정 2024.07.25 17:16

25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대상으로한 기자 간담회에서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HUG)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HUG 제공
25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대상으로한 기자 간담회에서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HUG)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HUG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5일 "전세보증 보증료율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고율 대비 보증료율이 너무 낮은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HUG가 공공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보증료율을 현실화하더라도 가입하는 임차인에게 큰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전제는 지켜야 한다"며 "정부와 유관기관과 협의해 보증료율 현실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UG는 앞서 보증료율 현실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보증사고 리스크가 큰 주택의 경우 보증료율을 지금보다 높이고, 낮은 주택은 낮춰 차등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계약의 보증 사고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사고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집값과 전셋값이 정점이던 2022년 5~7월까지 맺어진 전세계약 만기가 지나가면 빌라 시장을 뒤흔든 역전세·전세사기 문제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유 사장은 또 든든전세주택 등을 활용해 대위변제 회수율을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올해 도입된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갚은 뒤 채권 회수를 위해 경매에 내놓은 주택을 다시 낙찰받아 임대하는 제도다.

HUG는 현재 약 1000가구의 주택을 낙찰받았으며, 지속적으로 매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HUG는 주택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HUG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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