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일본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라이더가 등장해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민국 도로 한복판에서 일본 욱일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라이더가 등장해 또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인 오토바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오토바이 운전자는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도로 위에 등장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앞서 벤츠 차량 외관에 다수의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 거주자가 대형 욱일기를 내 걸어 질타를 받는 등 욱일기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들이 한국 내에서 반복되는 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전시 또는 판매할 수 없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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