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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조원 태운다..'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6 15:03

수정 2024.07.26 15:03

2027년까지 3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5천만주 감축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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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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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이 2027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주주 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주주환원율이 올라간다는 의미는 그만큼 주주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10·50·50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을 발표했다. 10·50·50 밸류업 계획은 △ROE 10% △총주주환원율 50% △주식 수 5000만주(50백만주)의 목표에서 이름을 따왔다. 신한금융은 우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CET1 관리 목표를 기존 12%에서 13%로 상향한다. 이를 기반으로 ROE 10%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말 기준 신한금융의 ROE는 8.61%, ROTCE는 9.87%로 나타났다.
ROTCE는 자본에서 영업권 등의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이다.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드러내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ROTCE 지표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2024년까지 주식 수를 5억주 미만을으로 떨어트릴 방침이다. 2027년엔 4억5000만주까지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 신한금융은 분기·균등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존의 주주환원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주당 현금배당·배당 규모를 매년 확대한다. 신한금융이 2027년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경우 싱가포르 주요 금융회사(DBS·OCBC·UOB)의 주주환원율 43%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일본(MUFG·미즈호·SMBC)의 52% 수준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기준 주주환원율은 36%다.

신한금융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이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각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경영 노선에 대한 선언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금융의 이번 계획에는 구체적인 방식과 목표, 기한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은 개인투자자의 밸류업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음달 21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 달 2일까지 신한금융 홈페이지에서 밸류업 계획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받는다. 관련 답변은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를 통해 전달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021년 분기 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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