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김 여사 파우치 檢 제출 "육안으로 봐도 사용 흔적 없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6 22:06

수정 2024.07.26 22:06

해당 파우치, 검찰에 제출돼
지문 감식해도 될 정도로 '새 것'으로 알려져
거듭된 최 목사 요청에 자리 마련했던 김 여사
해당 파우치 반환 정황에 무게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 파우치 논란을 수사하는 검찰에 26일 해당 파우치 실물이 제출됐다.

김 여사에게 전달됐던 해당 파우치는 육안으로 봐도 사용된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해당 파우치를 반환하려 했다는 정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여사 측이 이날 해당 파우치를 검찰에 제출해 검찰은 실물을 확보한 만큼, 해당 파우치가 최재영 목사가 전달한 가방과 동일한지와 사용 여부가 집중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파우치는 실제 지문 감식을 해봐도 될 정도로 손대지 않은 '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에게 부친과의 인연과 동향임을 내세워 접근했던 최 목사가 "경계 인물이 된 것 같아서 서글퍼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거듭 보내자, 김 여사는 2022년 9월께 접견 자리를 마련했고 이 자리에서 해당 파우치가 전달됐다.

접견 자리에서 김 여사는 최 목사 기분이 상하지 않게 추후 돌려주라는 취지로 해당 파우치를 반환하려 했다는 것이 김 여사 측 입장이다.


지난 5월 파우치 수수의혹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모 행정관은 김 여사가 해당 파우치를 돌려주라고 했는데 깜빡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해당 파우치에 대해 "육안으로는 사용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에선 향후 동일성 여부 및 사용여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우치를 전달했던 최 목사에 대한 함정취재 논란이 거셌지만, 최 목사는 공세를 이어갔고 김 여사 측은 총선을 의식해 그동안 신중히 대응해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김 여사 측은 변호인 선임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해당 파우치가 사용되지 않은 것은 김 여사가 애시당초 최 목사가 전달한 파우치를 반환하려 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돼, 향후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