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김민재 기자 = 티몬이 환불을 신청한 피해자 중 약 260명에게 총 10억 원 규모를 지급했고 추가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환불을 신청한 고객이 2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중 약 10%만 돈을 돌려받게 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티몬이 밝힌 이날 환불 한도는 30억 원이었으나 이 중 환불금으로 집행된 것은 3분의 1 규모에 그쳤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11시57분께 서울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략 260명 정도 (환불금) 지급이 됐다"며 "현재까지 환불 총액은 대략 10억원 내외로, 나머지 잔액 19억 원을 지급하려 했지만, 최종 부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환불 자금 지급이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며 "오후에 시스템 불안정 때문에 계속 지연이 돼 다른 방식으로 지급하려고 하다 최종 부결이 돼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급 거절은 큐텐 재무를 통해 통보받았다"며 "저도 지급을 못 하게 된 걸 통보받은 지 얼마 안 돼 지금 현재는 대책이 없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환불 한도를) 30억원 내외라고 말씀드렸고, 10억 원을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를 지급하려고 했는데 부결이 됐다"며 "결정된 건 약 1시간 전"이라고 언급했다.
권 본부장은 류광진 티몬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특별한 얘기를 한 건 아니었다. 자금 집행이 어렵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이긴 했는데 여기 계신 고객분들에게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환불 처리 등을 도움드리고 싶었다"면서도 "(사태 해결에) 진척이 크게 없는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본부장은 티몬·위메프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 소재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환불 접수 규모에 비해 이날 현장에 투입된 티몬 직원이 6~7명으로 적었다는 지적에는 "지금 시스템이 썩 녹록지 않았기 때문에 딜레이(지연)가 됐다"며 "하지 않으려고 했던 건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