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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약대 갈래요" 내신·수능 최상위권, 대부분 의약학 계열 진학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8 11:52

수정 2024.07.28 11:52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입에서 고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부분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1.06등급,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상위 1.38% 내에 학생 전원은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다.

종로학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정보포털 '대학어디가'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자연 계열 수시모집 내신 합격점수가 1.06등급 이내인 125명은 전원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대엔 93명(74.4%)이 진학했고 △약대 25명(20.0%) △수의대 4명(3.2%) △한의대엔 3명(2.4%)이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 계열 일반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한 명도 없었다.


내신 1.07등급 이내 수험생 157명 중에선 153명(97.5%)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의약학 계열을 뺀 나머지 이공 계열 일반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4명(2.5%)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학과별 진학생은 △의대 121명(77.1%) △약대 25명(15.9%) △수의대 4명(2.5%) △한의대 3명(1.9%)이다.

내신 1.23등급 이내 수험생 1246명 중에서도 의약학 계열에 1137명(91.3%), 이공 계열 일반학과에 109명(8.7%)이 각각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점수 위주 전형인 정시모집에서도 의약학 계열 쏠림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수능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백분위 평균이 98.62점(상위 1.38%) 이내인 488명은 전원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이 가운데 87.5%는 의대를 택했다.

백분위 점수가 98.33점(상위 1.67%) 이내인 652명 가운데에선 98.5%인 642명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의대 진학생은 87.4%였다.

백분위 점수 98.0점(상위 2%) 이내에서는 918명 중 778명(84.7%)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분석은 종로학원이 각 대학이 공개한 모집단위별 최종등록자 70%컷(100등 중 70등의 점수)을 전수 조사한 후, 학과(전공)별 모집인원을 바탕으로 상위권 수험생의 진학 경향을 추정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내신과 수능 모두 최상위권 구간대 학생들은 일반학과보다 의학학계열로 집중되는 현상이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다"라며 "의약학계열 합격점수보다 일반학과 합격점수가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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