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깜짝 銀' [파리올림픽]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8 18:20

수정 2024.07.28 19:40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안겨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금지현(왼쪽)과 박하준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금지현(왼쪽)과 박하준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 첫 일정부터 은메달을 얻어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 결정전은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두 명의 선수 덕에 순조로운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사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게 예상을 깨고 메달 색깔을 은색으로 바꿨다. 경기 후 박하준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중국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졌는데, 개인전에서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지현은 "혼성은 목표를 동메달로 잡았다. 너무 강국이 많아서 동메달만 따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박)하준이와 제 호흡이 정말 좋아서 금메달 결정전까지 갔다.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딸 뻔했다는 상황 자체가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제 두 명의 명 사수는 개인전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박하준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금메달은 253.3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성리하오에게 돌아간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