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강 대한민국이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예상보다 많이 고전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대만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주이징, 레이젠잉, 리짜이지로 팀을 꾸린 대만을 세트 점수 6-2(52-51 52-56 54-53 56-54)로 물리쳤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올림픽 이 종목에서 9연패를 달성했다.
일단, 경기력은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 전훈영은 3세트까지 단 1번도 10점을 쏘지 못했고, 남수현도 단 1번밖에는 10점을 쏘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 임시현 또한 3세트까지 2번의 10점을 기록했다. 물론,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임시현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쉬웠다.
1세트에서 대한민국이 6발을 쏘면서 기록한 득점은 52득점, 2세트 또한 6발 52득점이었다. 저조한 스코어였다.
한국은 2세트에서 52-56로 큰 점수차이로 패했다.
한국에 행운도 뒤따랐다. 1세트 마지막 화살을 9점만 쏴도 이길 수 있었던 대만은 마지막 주자가 7점을 쏘면서 대한민국에게 1세트를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날은 유독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고전했다. 조준점이 크게 흔들렸다. 전훈영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7점을 쏘기도 했다. 하지만 4세트 들어서 바람에 적응한 대한민국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바람에 적응하자 대한민국 여궁사들의 실력은 엄청났다.
전훈영이 10점·9점 남수현이 10점·9점, 그리고 임시현이 9점·9점을 몰아치며 대만을 압도하고 세트 스코어 6-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인도를 6-0(52-51 54-49 53-48)으로 물리친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국 시간 이날 오후 10시 47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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