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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9일 디케이락에 대해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2.0정책 수혜에 아람코 중심의 중동 매출 확대와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까지 다수의 호재를 지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트럼프 2.0의 주요 정책인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라 북미 석유가스 개발 관련 산업재 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및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자국 에너지 자립 정책을 공약으로 지속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지연됐던 LNG 프로젝트 승인과 LNG 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으로, 에너지 섹터 산업재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트럼프-해리스 대선 구도에서 현재 트럼프가 약 2%p 수준으로 소폭 앞서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당선이 현실화 된다면, 북미 에너지 섹터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재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디케이락은 북미 수출 비중 30% 상회, 메이저 업체 향 매출 확대가 전망 돼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디케이락은 석유가스 시추 밸브 및 피팅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산업재 업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동 사의 2023년 기준 수출 비중은 약 74%이며, 이 중 북미 향 매출 비중은 약 37%이다. 실제 △2021년 176억원 △2022년 275억원 △2023년 313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동사의 해외 매출 성장 대부분은 북미 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은 미국 오일 리그 카운트 및 오일 가스 메이저 업체의 CAPEX 확대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미국 향인 디케이락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임기 당시, 원유 생산량은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미국 LNG 수출량은 2016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바 있다.
실제 디케이락은 엑슨모빌, 다우 케미칼, 마라톤 페트롤리엄 등 주요 미국 메이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한 상태다. 또한 북미 권역에 약 20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한 최대 산업재 판매 업체 퍼거 슨(Ferguson) 사와의 계약을 통해 북미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 시장 확대를 도모할 전망으로, 미국 지역 매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나증권은 아람코 중심의 중동 지역 매출 확대 및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도 호재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동 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8.4% 상승한 1300억원, 130억원을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요 매출 지역인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신규 유전 투자가 줄어들며, 상반기 실적 기대감은 낮겠으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 외에도 하반기 자회사 디케이락 이탈리아 법인을 통한 중동 유전 장비 업체인 ITAG 사와의 프로세스 밸브 공급 협약, 이에 따른 사우디 아람코 향 벤더사 등록 기대감도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해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사업 구체화(해외 투자자 유치 및 첫 시추공 지정)에 따른 산업재 수혜 부각, 반도체용 피팅 밸브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다수 모멘텀을 보유한 만큼 중장기적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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