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방송 마음대로..지금은 오히려 정상화"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4법 통과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독이 든 사과를 내밀면서 왜 안 먹느냐고 하면 우리는 거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야 간 이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야당의 모 의원은 정부 교체기마다 권력을 쥔 사람이 공영방송을 손에 넣으려는 악순환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방송4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지난 정부 때는 왜 안 했느냐"며 "지난 정부에서는 방송을 손에 쥐고 마음대로 하다가 지금 와서 오히려 공영방송이 정상화되고 공정한 길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왜 그걸 굳이 막으려 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오히려 우리 정부는 공영방송 사장을 비롯해 집행부에 대해 상당 기간을 허용해줬다"며 "문재인 정부 초반에는 몇개월 만에 KBS, MBC의 사장이 바꼈나 회고해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대표는 "누가 정권을 잡든 간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니까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논의도 안 하면서 이렇게 힘을 이용해서 통과시키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방송4법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비이성적인 폭주가 화요일(30일)에 절차상 종료될 거지만 그 이후에 노란봉투법 등 역시 비슷한 식의 폭거가 예정돼 있다"며 "우리는 그 부분에 있어 국민을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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