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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방송4법은 독이 든 사과…거부할 수밖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9 09:38

수정 2024.07.29 10:45

"文정부 방송 마음대로..지금은 오히려 정상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9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9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4법 통과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독이 든 사과를 내밀면서 왜 안 먹느냐고 하면 우리는 거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야 간 이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야당의 모 의원은 정부 교체기마다 권력을 쥔 사람이 공영방송을 손에 넣으려는 악순환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방송4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지난 정부 때는 왜 안 했느냐"며 "지난 정부에서는 방송을 손에 쥐고 마음대로 하다가 지금 와서 오히려 공영방송이 정상화되고 공정한 길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왜 그걸 굳이 막으려 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오히려 우리 정부는 공영방송 사장을 비롯해 집행부에 대해 상당 기간을 허용해줬다"며 "문재인 정부 초반에는 몇개월 만에 KBS, MBC의 사장이 바꼈나 회고해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대표는 "누가 정권을 잡든 간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니까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논의도 안 하면서 이렇게 힘을 이용해서 통과시키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방송4법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비이성적인 폭주가 화요일(30일)에 절차상 종료될 거지만 그 이후에 노란봉투법 등 역시 비슷한 식의 폭거가 예정돼 있다"며 "우리는 그 부분에 있어 국민을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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