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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이 공부 못하는 'ADHD' 고1…공부 독립·성적 모두 잡았다

뉴시스

입력 2024.07.29 09:22

수정 2024.07.29 09:22

[서울=뉴시스]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채널A 제공)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채널A 제공)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어머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고1 학생이 공부 독립과 성적을 모두 잡으며 솔루션에 성공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선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다 공부의 길을 걷기로 한 고1 남학생이 도전학생으로 출연했다.

도전학생은 바둑기사의 꿈을 위해 중학교를 자퇴해 3년이라는 공부 공백을 갖고 있었다. 공부 공백을 줄이기 위해 도전학생의 어머니는 회계사를 그만두고 8개월 동안 아들의 공부를 보조하고 있었다.

출연진은 바둑기사를 꿈꿨던 도전학생의 남다른 내공을 예상했다. 그러나 도전학생은 "읽어도 이해가 안 되고, 읽던 도중에도 까먹는다. 읽는 게 두렵다"며 언어공부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반면 수학에선 남다른 실력을 선보였다.
도전학생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 '분수'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8개월 만에 고1 수학 문제를 풀었다. 공식에 집착하지 않고 개념에 충실하게 문제를 풀었고, 수학 성적 역시 82점으로 좋은 편이었다.

도전학생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ADHD'였다. 도전학생은 'ADHD' 증상 때문에 공부를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다. 좋아하는 과목인 수학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지만, 영어 등 다른 과목에서는 안절부절못하며 자리를 이탈하기 일쑤였다.

[서울=뉴시스]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채널A 제공)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 채널A 제공)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입시 컨설팅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듣자 "그냥 자퇴해"라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어 일타 강사 조정식은 "아버지도, 나도, 전현무 씨도 다 재수했다. 남들보다 늦어도 문제 아니다"며 다독였다.

도전학생의 솔루션 담당을 자처한 조정식은 화상으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화면 속에는 도전학생만 보였지만 여전히 어머니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 의존도가 나아지지 않자 조정식은 "둘만 있어 보겠다"며 결단을 내렸다.

조정식은 "1시간 동안만 둘이 카메라 켜놓고 각자 공부하자"고 제안했고 도전학생 역시 어머니 없이 공부해보려는 연습을 시도했다.
특단의 프로젝트 끝에 도전학생은 목표 점수였던 80점을 초과한 82.9점으로 솔루션을 마쳤다.

조정식은 "점수가 안 나왔을까봐 미안했다.
불안이 높은 아이에게 혹시 부담이 되었을까봐"라며 "엄마와 분리한 나의 판단이 잘못됐나 자책도 많이 했다"고 긴장 속에 남달랐던 속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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