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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사도광산 문화유산 등재에 "尹, 일본이 원하는 모든 것 상납"

최아영 기자,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9 10:14

수정 2024.07.29 10:14

"일본 전쟁범죄 왜곡 거수기 자처"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들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와 강제 징용, 일본 군용기의 위협 비행과 위안부 문제까지 윤석열 정권은 일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상납했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대통령이 일본에게 충성하고 있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 노역의 상징인 사도 광산이 윤 정권 찬성 속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지금도 일본은 조선인 동원의 강제성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겠다는 일본의 공수표만 믿고 덜컥 일을 저질렀다"며 "지난 2015년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에도 일본은 강제동원 기록 명시를 약속했지만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 이런 전과를 뻔히 알면서도 또다시 일본이 하자는 대로 반인륜적 전쟁범죄의 부정과 은폐에 손을 빌려준 건가"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해에는 오무라이스 한 그릇에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팔아먹더니 이번엔 사도광산 문제까지 일본에 퍼준 꼴이 됐다"며 "일본 전쟁범죄 왜곡에 거수기를 자처하니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직무대행은 "오죽하면 일본 내에서 독도 문제까지 윤 정권 임기 내에 해결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겠나"라며 "국민 눈에 이 정권이 일본의 허수아비로 보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직무대행은 "역사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권력은 존재할 자격조차 없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존엄과 자존심을 파괴하는 윤 정권의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강력히 맞서겠다.
정권의 외교 무능과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더불어 그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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