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력 공급을 위한 민·관이 합심하고 있다.
2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산단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기업-학교 다자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에는 새만금개발청, 테이팩스과 성일하이텍 등 6개 기업, 군장대과 한국폴리텍대학 등 7개 학교가 참여했다. 새만금 산단 입주기업의 인재 양성과 채용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다짐한 것이다.
새만금산단은 최근 10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투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아직은 저조한 산업 인프라에 입주 기업들은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달 새만금에 투자를 결정한 LS LnF, 성일하이텍 등 입주(예정)기업은 오는 2027년까지 누적 1만여명의 근로자를 순차적으로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 청년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이차전지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안정적 인력 수급을 위해 청년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기업에 맞는 인재풀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3월부터 ‘새만금 인재양성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TF는 8개 기업, 12개 학교, 지자체 등 모두 27개 기관이 참여하여 인재풀 양성과 관련한 주요 건의 및 애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 마련, 구인·구직 정보 공유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등 주요 과제를 발굴했다.
이번 협약으로 학교 등 교육기관은 기업 맞춤형 학습 과정을 위한 학제 개편 방안을 마련해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수준에 맞는 전문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기업은 재학생·졸업생 대상 취업상담을 지원하고 우수 학생 우선 채용 등을 검토하는 등 인재양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인재양성 TF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우수 협약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발굴하는 등 정책사업을 추진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인재풀을 양성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기업이 집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며 ”새만금 입주기업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학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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