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평균 기령' 가장 젊은 대한항공 "안전 운항 장기 투자"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9 14:29

수정 2024.07.29 14:29

이달 첫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 787-10의 모습. 대한항공 제공
이달 첫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 787-10의 모습.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평균 기령이 국내 주요 항공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적극적인 신형기를 도입하고, 오래된 기재는 처분하는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나선 결과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기 등록 현황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11.4년으로, 항공기 등록 대수 기준 상위 5개 국적항공사 중 가장 최신 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보잉 737-8, 787-9·10, 에어버스 A321neo 등 신기재를 적극 도입한 결과다. 동시에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항공기들은 점진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기단 현대화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속도를 냈다. 조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 에어쇼에 직접 참석해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추가 구매 계약을 맺은 보잉 787 시리즈와 처음 도입을 결정한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는 안정적으로 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고효율 기재로 인정받는다. 보잉 787-9는 쉬지 않고 최장 1만4010㎞까지 운항할 수 있으며, 에어버스 A350 최장 운항 거리는 1만7970㎞로 현존 여객기 중 운항 거리가 가장 길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로 같은 양의 연료를 싣고도 더 먼거리를 날며 취항지를 다양화할 수 있다. 조원태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 “과거와는 달리 항공 여행 경험은 보편적이고 일상적이 됐고, 고객들의 니즈도 구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규 항공기에는 새로운 컨셉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에어버스 A321-neo와 보잉 787-10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에 색색의 천조각을 이은 조각보와 한복 소매의 색동을 패턴화해 좌석 시트를 디자인, 한국의 미를 담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첫 도입 계약을 맺은 보잉 최신형기 777-9은 이르면 내년 상업용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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