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국제사용 빈도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를 제쳤다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9 13:49

수정 2024.07.29 13:49

인민대 연구 보고서, 전년도 대비 국제화 지수 22.9% 상승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베이징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베이징 본부.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위안화가 해외 사용 급증 속에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를 제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대의 최근 발표 보고서를 인용, 작년 위안화 평균 국제화 점수가 6.27점으로 전년 대비 22.9% 올랐다고 밝혔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외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각각 4.4점과 3.76점을 기록한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보다 높은 수치다. 물론 아직 미국 달러화(51.52점), 유로화(25.03점)보다는 크게 뒤진다.

인민대는 2012년부터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타국가 공식 외환보유고 사용 등을 토대로 위안화 등 국제화 지수를 집계해왔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 지수 급등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과 지속적인 고품질 경제 발전 때문이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다른 국가와 무역이 억제됐음에도 위안화 국제화는 (파운드화와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들과 비교할 때 탄탄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가 침체하는 중국 경제와 지속적인 지정학적 위험, 상대적으로 낮은 위안화 자산 수익률,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약세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 국제화에 매달려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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