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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이번주 북서풍·서풍 예정…북한 쓰레기 풍선 가능성"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9 15:49

수정 2024.07.29 15:49

北 대북 확성기 방송 맞서 대남 소음 방출…MDL 인근 작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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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내용물이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내용물이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북한이 이번주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날려보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에는 풍향이 북서풍이나 서풍이 예정돼 있는 경우가 있어서 대남 쓰레기 풍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실장은 "기상과 무관하게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불모지 작업과 지뢰 매설 등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 오다, 북한이 9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지난 21일 오후 1시부턴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북한군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지난 20일부터 청취 방해 목적으로 대남 소음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의 남한 내 유효 낙하율이 50%를 넘은 건 1차 때가 유일했지만 이달 24~25일 살포한 10차 쓰레기 풍선 500여 개 중 480여 개는 우리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대북 전단을 빌미 삼아 남남갈등 유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월 말부터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으며, 이같이 10차 대남 쓰레기 풍선의 남한 내 유효 낙하율은 96%로 높은 효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처럼 대통령실 경내와 국회, 주한미군기지에 낙하물 일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풍선 살포는 향후 유사시 우리 군과 국민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생화학물질을 담은 '무기 전용'을 염두에 두고 원하는 지역에 정확히 낙하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쌓기 위한 의도라는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인근에 떨어져 군 관계자들이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엽합뉴스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인근에 떨어져 군 관계자들이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엽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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