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임실군청 소속 선수로 7년째 몸담으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임실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있을 25m 권총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8일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실군청 소속 이른바 ‘엄마사수’ 김예지(31) 선수의 전언이다.
전북지역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김 선수는 은메달을 딴 후 임실군청 사격팀 곽민수 감독을 통해 임실군에 대한 깊은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선수는 이날 예선 578점 5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하였고, 결선에서 241.3점을 획득하여 최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과 일관된 집중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은메달을 차지, 전북특별자치도와 임실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 선수와 임실군이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8년이다. 그해 말 결혼과 육아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지만. 새로 부임한 곽민수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9년 4월 복귀했다.
곽 감독은 “전주대학교 등에서 사격감독을 하다가 임실군청 감독을 맡게 되어 김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7년째 같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건 쉽지 않은데 누구보다 심 민 군수님의 도움이 컸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면서도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했다”라며 “그 결과 2022년부터 기록이 올라오면서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주종목이 아닌 10m에서 은메달을 따게 될 줄을 몰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각종 국내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김예지 선수는 지난 ISF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24년 5월 개최)에서 25m 화약권총 1위의 기록을 달성, 25m 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당시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지만,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주 종목은 25m였다.
김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라며 “국가대표 사격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제 2의 고향인 임실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예지 선수는 오는 8월2일 주 종목인 25m 화약권총 대회에 출전해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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