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제주가 낳고 '소진공이 키운' 귤메달...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잇단 성과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9 18:03

수정 2024.07.29 18:03

상품 개발·제조부터 판매까지
대형 유통업체와 성장 사다리
온라인 콘텐츠 제작·홍보 지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귤메달 팝업스토어에서 직원들이 착즙주스를 제조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귤메달 팝업스토어에서 직원들이 착즙주스를 제조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로컬 브랜드 창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저칼로리 착즙주스를 제조·판매하는 제주 로컬브랜드 '귤메달'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귤메달은 지난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이 지원하는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 제주도를 대표하는 소상공인으로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귤메달은 고품질 제주산 시트러스 100%로 만든 착즙주스를 중점 생산·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2021년 설립됐다. 양제현 대표의 할아버지가 1972년에 감귤과수원을 시작한 이래 양 대표 아버지가 이어받아 운영해왔다.

그러나 매년 떨어지는 귤 값과 포화된 귤 출하량 때문에 산지폐기 지원금을 받으며 힘들게 키운 귤을 밭에 묻었던 경험으로, 감귤주스로 주요 품목을 변경하게 됐다.
또한 감귤만으로는 사업 발전에 한계가 있으리라 판단, 기타 시트러스 종들을 활용한 상품화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무첨가물 착즙주스, 다양한 시트러스 활용 제품 등 자신 있게 사업을 시작했던 양 대표는 인력 부족과 사업에 대한 확신 등으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2023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알게 됐고,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며 전환기를 맞았다.

귤메달은 사업 지원을 통해 제품 다각화와 더불어 대형 백화점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더현대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용산 아이파크몰 등 주요 백화점 10곳 팝업스토어 운영과 오뚜기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자리가 됐다.

이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의 사업화자금 덕분에 가능했는데, 10회 이상의 팝업스토어 및 협업 준비에 필요한 사전 홍보비는 물론, 관련 집기 제작, 팝업 공간 설치 및 시공, 행사 운영비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귤메달은 지난해 중기부 선정 '올해의 로컬크리에이터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성장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양 대표는 "귤이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지향점"이라며 "착즙주스가 첫 번째 아이템이었고, 주류나 F&B 등으로 아이템을 확장해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기부와 소진공이 지원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지역 자원과 특성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 창업할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난 2020년에 신설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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