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29일 허미미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를 상대로 반칙승을 따냈다.
허미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상대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엎어졌을 땐 허리를 잡아 올리려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도 허미미의 공격을 잘 방어했다.
두 선수는 결국 정규시간(4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접어들었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되는 상황에서 허미미는 지도 2개를 받으며 상대보다 불리한 상황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허미미는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허미미의 공세에 움츠러든 상대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2개를 받으며 반칙패했다. 특히 연장전 시작 3분이 넘어간 시점에서 허미미의 끊임없는 업어치기 시도가 빛을 발했다.
지난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