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보합권의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M7 빅테크 업체들이 줄줄이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인공지능(AI) 단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 속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30일부터 시작해 31일 끝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관해 확실한 신호를 보낼지 일단 지켜보자는 판단이 강화된 것도 증시를 소강상태로 끌고 갔다.
순환 매수 주춤
이날 순환 매수(로테이션) 흐름은 주춤했다.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주도하던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이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49.41p(0.12%) 밀린 4만539.9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가 포진한 러셀2000은 24.74p(1.09%) 내린 2235.33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은 4.44p(0.08%) 오른 5463.54, 나스닥은 12.32p(0.07%) 상승한 1만7370.2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M7, 엔비디아만 하락
M7 대형 기술주는 엔비디아만 빼고 모두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최고 자동차 종목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끌어올린 테슬라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12.33달러(5.61%) 폭등한 232.13달러로 올라섰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MS는 1.46달러(0.34%) 오른 426.73달러로 마감했다.
31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는 약세를 보이다 막판에 간신히 하락에서 벗어났다. 메타는 0.01달러(0.00%) 오른 465.7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음 달 1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과 아마존도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0.28달러(0.13%) 오른 218.24달러, 아마존은 0.70달러(0.38%) 상승한 183.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단기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후반에 매도세가 강화됐다.
장 초반과 중반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던 엔비디아는 후반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해 결국 1.47달러(1.30%) 하락한 111.5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1.7% 하락
국제 유가는 1.7% 안팎 하락했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 중인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단 가라앉은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확대할 의사가 없다고 이날 밝혔다.
덕분에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와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하락했다.
브렌트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5달러(1.66%) 하락한 79.78달러, WTI는 1.35달러(1.75%) 내린 75.8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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