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 조성의 마지막 퍼즐인 '커피박 자원화 및 순환 경제 전환 지원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제13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커피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커피박 자원화 계획을 부산의 특화사업으로 결정했다.
커피박 자원화 계획은 커피산업 성장에 따른 커피박 증가로 공공 처리 필요성이 커지고, 커피박 공공 수거 체계 구축과 수요처 확보를 통한 순환 경제 육성과 함께 커피박 자원화를 통한 환경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커피박은 커피콩에서 커피 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을 말한다.
커피박은 발열량이 많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 가능하고,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없어 토양개량제, 퇴비, 입상 활성탄, 목재 대체품, 건축자재, 플라스틱 대체품 등으로 자원화할 수 있는 유기성 자원이다.
현재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소각 후 최종 매립되고 있으나, 2030년 가연성폐기물 매립 전면 중단에 따라 자원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커피박의 자원화를 위해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커피박 순환경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부산연구원의 커피박 자원화 개선 방안 용역의 결과를 커피박 자원화 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범사업을 통한 커피박의 제품화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 중장기 커피박 자원화 및 순환경제 전환 지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커피박 자원화 계획은 민관협력 체계를 통해 친환경제품 플랫폼을 구축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박 배출 신고를 하면 공공에서 무상 방문 수거해 자원화 제품개발 및 판매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39억원을 들여 5년간 추진한다.
시는 전체사업에 대한 계획 수립과 추진, 구·군과 커피전문점은 공공 수거 체계 구축과 협력, 연구원은 자원화 제품개발 및 인증 전담, 기업체는 처리 기반 시설을 각각 구축한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이 자원의 선순환, 환경 보호,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둬 순환 경제의 정착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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