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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매출은 5조원 육박...판매원 수당은 10명 중 8명 '0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0 10:44

수정 2024.07.30 10:44

상위 1% 판매원은 수당 연평균 7108만원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사진=뉴시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 매출이 5조원에 육박한 반면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후원수당을 아예 받아보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3000만원 이상의 후원 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0.8%에 불과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12개로 전년(111개)보다 1개 늘었다. 매출액 합계는 4조9606억원으로 5조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단계 판매원 수도 총 720만명으로 전년(705만명)보다 2.1% 늘어났다.

그럼에도 판매원에 지급된 후원수당은 오히려 줄었다.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1조8533억원)보다 10.7% 줄어 1조6558억원에 그쳤다. 단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숫자 역시 124만명(17.4%) 뿐이었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82%는 연간 50만원 미만을 받았다. 연 3000만원 이상을 받으려면 상위 0.8%에 속해야 한다.

후원수당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평균 7108만원, 상위 1∼6%는 평균 734만500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6∼30%는 평균 81만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원을 수당으로 받는 등 상위 판매원이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였다.

방문판매법은 무리한 다단계 판매를 막기 위해 매출액의 35%를 초과한 후원수당을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수당을 많이 받을 욕심으로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거래하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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