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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美 연준 빠른 금리 인하 지나치게 기대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0 12:02

수정 2024.07.30 15:2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운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운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1년여간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것이 어긋날 수 있다고 온라인 금융뉴스 매체 인베스토피디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으로 1년반에 걸쳐 미국의 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연준은 경기 침체때 경제를 촉진시킬 때에만 대대적으로 금리를 내려왔다며 금융시장의 전망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의 금리 인하 전망에서는 연준이 내년 9월까지 금리 1.75%p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급격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금리를 11차례 인상해 지난 2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 가까이 접근하고 있고 고용시장도 둔화를 보이자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와의 전쟁 대신 경제 촉진으로 초점을 옮길 것으로 기대해왔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이후의 인하 속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설문조사에서 연준 관리들은 내년말까지 금리를 시장 기대보다 높은 4~4.25% 수준으로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토피디아는 시장이 연준의 장기적인 정책을 잘못 예측하기로 정평이 나있다며 트레이더들은 과거 큰폭의 금리 인하에 베팅을 자주 했다가 신중해진 연준으로 인해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것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올해 초만 해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가 갑작스러운 물가반등에 연준이 지난 1·4분기에 금리를 동결한 것을 언급했다.

도이체방크 연구 전략가 짐 리드는 연구노트에서 “시장은 ‘비둘기파적’ 편견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아폴로의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도 지난해 11월 분석에서 "시장은 연준이 무엇을 할지 예상하는데 있어서 거의 대부분 틀렸다"라고 밝힌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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