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高금리에 대출 갈아타기 수요 폭발...빅4 제휴사 2배 넘게 늘어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0 16:10

수정 2024.07.30 16:29

대출비교 플랫폼, 신용대출서 출발해
주담대·전세대출로 확장하며 흥행
핀테크 빅4 업체도 금융사 제휴 활발
"대출 실행 금액 지속 증가 예상"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탁담보대출이 추가된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 앞에서 구동한 대출 비교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탁담보대출이 추가된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 앞에서 구동한 대출 비교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로 시작된 대출비교 플랫폼이 수요가 급증하며 네카토핀(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핀테크 빅4 업체의 제휴 금융사가 출범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누적 기준 신용·주택담보·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차주는 21만4000여명에 달했으며, 약10조9000억원의 대출금액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대출 제휴사의 경우 네이버페이 32곳(우리·하나·토스뱅크·케이뱅크·신한카드·KB국민카드 등), 카카오페이 29곳(우리·하나·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은행 등), 토스 32곳(하나·SC제일·NH농협·케이뱅크 등), 핀다 19곳(우리·하나·SC제일·iM뱅크 등)으로 총 112곳이었다.

지난해 5월 대환대출 인프라가 처음 구축됐을 당시 네이버페이 13곳, 카카오페이 16곳, 토스 17곳, 핀다 7곳으로 총 제휴가가 53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제휴사 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주담대 갈아타기 제휴사도 출범 6개월 만에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서비스 출시 당시에는 네이버페이 10곳, 카카오페이 11곳, 토스 6곳, 핀다 4곳으로 전체 제휴사가 31곳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네이버페이 12곳, 카카오 15곳, 토스 12곳, 핀다 5곳으로 44곳으로 늘어났다. 네카토 공통 제휴사는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K뱅크, 교보생명, 삼성화재 등이며, SC제일은행과 광주은행은 네카토핀 모두에 입점해 있다.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의 경우에도 1월 서비스 출시 당시에는 각각 6곳, 6곳, 3곳, 2곳으로 총 17곳에 그쳤던 반면 지난달 기준 네이버페이 7곳, 카카오페이 7곳, 토스 5곳, 핀다 2곳으로 총 제휴사는 21곳으로 늘어났다.

이렇듯 각 핀테크사가 대환대출 제휴 금융사를 늘려 나간다는 점은 서비스가 대중적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누적 기준 신용·주택담보·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차주는 21만4000여명에 달했으며, 약10조9000억원의 대출금액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고 싶은 차주들의 수요가 많이 높아졌던 상황"이라며 "초기에는 수요에 비해 입점사가 많지 않다 보니 서비스 이용자 수는 많았던 반면 실질적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효과는 떨어졌는데, 입점사가 늘어날수록 대출 실행 금액 등이 지속적으로 커지며 차주들의 체감 효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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