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기업 65.9%가 2023년 경영 상황이 이전과 동일하거나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며 중소기업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통계등록부상 매출액 5억원 초과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중소기업 자금상황 및 2024년도 이후 경기전망을 파악한 결과다. 기업은행은 조사 결과가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보다 시의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발간 시기를 기존 10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조사 결과 2023년 경영상황이 이전과 동일하거나 부진했다고 중소기업의 65.9%가 응답했다. 신규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서는 대출금리 상승, 담보요구 증가 등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 대비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1.6%p 상승했다. 특히 '금리 여건 악화'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33.9%p 상승하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며 중소기업 경기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여유 자금 운용 기업이 전년 대비 3.9%p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구매·판매자금의 평균 결제 기간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하반기 경영 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6.1%가 전년도 경기 부진이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 2025년도 전망도 '동일' 응답이 72.6%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며 그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대출 한도 확대, 고금리 이자지원 상품 등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를 희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3高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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