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낮 옥외작업 단축·중단하세요" 고용·행안부 장관 현장점검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0 17:03

수정 2024.07.30 17:03

인천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 폭염 안전관리 확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근린생활시설 신축 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근린생활시설 신축 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인천 연수구 소재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폭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합동점검은 7월 말에서 8월 초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가 상승함에 따라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는 근로자의 안전을, 행안부는 재난안전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로 협업을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두 장관이 방문한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은 인천 신항에서 수출입 화물을 하역하는 곳이다. 항만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운송하는 관문으로,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은 상시 300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두 장관은 폭염에 직접 노출돼 이뤄지는 컨테이너 고정 확인 및 수리작업, 화물 적·출입 작업, 신호수 작업 등을 살펴보고 온열질환 발생 위험 정도를 확인했다. 또 '물·그늘·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 준수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고 열사병·열탈진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적극적으로 작업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항만 하역작업은 중장비와 근로자가 혼재해 작업하고 상·하역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위험구간 출입금지, 안전통로 확보, 안전교육 및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정식 장관은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과도할 정도로 대응해야 해결 가능하므로 무더운 시간대에는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해달라"며 "항만 하역작업은 대형 중장비를 많이 사용하므로 사소한 실수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도 "정부는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가 마련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세심히 살펴달라"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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