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현대건설 "반세기 경험 살려 인니 수주 확장"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0 17:57

수정 2024.07.30 17:57

총 27개 프로젝트 성공 수행
민관합동 수도 이전 등 순항
"신뢰 바탕으로 새 사업 모색"
현대건설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 신규 수주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와 치와위를 잇는 52㎞의 자고라위 고속도로 착공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총 27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중 토목 분야는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포함해 파시르 항만(1992년 준공), 안쫄바루 해안지구 매립(1999년), 레눈 수력발전소(2005년) 4건의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는 푸상안 수력발전소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북서부 수마트라섬 타켕온시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10.8㎞의 도수터널, 3.9㎞의 상류 도수로, 지상·지하발전소 등을 짓는다.
총 계약고는 2억1500만 달러 규모다.

건축 분야는 디 엘리먼츠 아파트먼트(2018년), 샹그릴라 레지던스(2018년), 바탐항나딤 공항터미널(1996년), 발리국제공항(2003년), 하드록비치 리조트 호텔(1997년), 웨스틴 자카르타 호텔(1999년) 등이다. 국제공항 및 5성급 호텔 공사를 통해 K-건설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플랜트 분야는 두마이 정유공장(1984년), 씨비뇽 시멘트공장 확장(1992년), 수반 가스개발(2007년), 사룰라 지열발전소(2018년) 등 총 11건을 완공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신규 수주 시장에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45년까지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를 옮기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350억 달러 규모다. 새 수도 누산타라의 면적은 서울의 4배 규모인 2561㎢에 달한다.

또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22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최초로 완성차 생산 거점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설립해 아이오닉5, 싼타페 등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같은해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빠른 성장과 잠재력을 보여주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든든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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