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공급 실적의 경우 인허가는 줄었지만 착공과 준공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악성미분양 12.3% 늘었다…주택 거래량은 소폭 줄어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로써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수도권은 1만5051가구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고, 지방도 5만8986가구로 전월 대비 2.8%(1618가구) 늘어났다.
서울은 959가구로 전월(974가구) 대비 1.5%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대구(9738가구), 충남(5536가구), 경남(5217가구) 순으로 많았다.
이른바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856가구로 전월 대비 증가해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증가율도 12.3%로 전월(2.0%)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5760건으로,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월 대비해서는 6.0%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8703건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19.7% 늘어났다. 지방은 2만7057건으로 전월 대비 9.3%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5.4% 줄어들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3300건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 전년동월 대비 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아파트는 1만2460건으로 전월 대비 12.0% 감소했고,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3.9% 감소했다.
분양시장은 전년에 비해 활기를 찾은 모양새다.
1~6월 누계 공동주택 분양은 11만2495가구로 전년동기(6만6447가구) 대비 69.3% 증가했다. 수도권은 5만200가구로 전년동기(3만6644가구) 대비 37.0% 증가했고, 지방은 6만2295가구로 전년동기(2만9803가구) 대비 109.0% 늘어났다.
■"공급 대책 효과?" 인허가 줄었지만 착공·준공 상승세
주택 인허가는 줄어든 반면, 착공과 준공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주택 인허가 누계는 올해 들어 6월까지 14만98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1% 감소했다.
수도권은 6만26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4.8% 감소했고, 지방도 8만9599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0% 줄어들었다.
착공은 올해 들어 6월까지 12만7249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수도권은 7만144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증가했고, 지방은 5만580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4.2% 늘어났다.
준공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21만95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수도권은 9만255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2% 감소한 반면, 지방은 12만7006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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