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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실수 즐기며 한국에 시비 거는 中 네티즌들…“한국 지나치게 예민” 조롱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1 10:50

수정 2024.07.31 10:51

[중국 펑파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중국 펑파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파이낸셜뉴스]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참가국을 잘못 소개하는 잇단 실수로 빈축을 사는 가운데 중국 매체가 이런 실수가 유독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실수에 대해 프랑스인들의 여유에서 비롯된 것인데 한국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취지의 댓글을 올리며 비아냥대고 나서 논란도 일고 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30일자 기사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명과 태극기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한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으로 소개해야 할 우리나라를 북한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소개해 논란이 커지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측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파리올림픽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측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파리올림픽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지난 27일에는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각국 대표단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에는 유독 한국 선수들의 뒷모습과 흐릿한 태극기가 나와 한국 누리꾼들이 "차별 받았다"고 반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팬들을 화나게 한 또 다른 사건은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대전시청)의 소식을 전하면서 대회 조직위가 오상욱의 영문 이름 'Oh sanguk'을 'Oh sangku(오상구)'로 오기한 것이다.

스포츠에 관심이 뜨거운 중국에서는 인터넷 매체들과 누리꾼들이 한국이 잇단 실수의 피해국이 되고 있고 한국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바이두 / 사진 = 연합뉴스
중국 바이두 / 사진 = 연합뉴스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최근 며칠간 파리 올림픽의 실수에 한국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기사가 인기 기사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다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실수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보다는 프랑스 국민의 개방성, 자유, 포용성과 여유로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롱하는 듯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어 논란도 일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한국 네티즌들이 너무 예민해서 사소한 것에도 차별받는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이 이미 사과했는데 더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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