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따르면 동반성장 금융지원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는 당시 중소 거래사들의 경영 안정화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협력기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 포스코가 예탁금을 예치하면 포스코가 받을 금리 일부를 펀드를 이용하는 중소 거래사들에게 감면 이자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준을 충족한 중소 거래사들은 자금 규모 내에서 대출을 신청, 금리가 약 1~2%p 감면되는 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후 2008년 우리은행 및 산업은행과 12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고 2009년부터는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 거래사들이 포스코와의 계약서를 담보로 하면 최대 1% 저리로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도 출범했다.
2013년에는 IBK기업은행과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약 포스코 펀드 자금을 이용하는 곳은 400여개에 이른다.
포스코는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20년 한국철강협회 차원에서 IBK기업은행 및 현대제철 등과 1500억원 규모 '상생협력특별펀드'를 공동 조성했다. 만료 기간이 다가온 2022년에는 펀드를 종료하지 않고 이름을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펀드'로 바꿔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시 한 번 운용 만기일이 다가오자 중소 거래사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6월 펀드를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포스코는 이 가운데 1285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가 운영하는 저리대출상품은 총 6945억원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 거래사들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경영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는 포스코에 납품하는 제품의 질이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를 발생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소 거래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