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31일 "하루빨리 야당 몫 방통위원 후보자 2인을 추천해 방통위 '5인 체제'를 복원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 '2인 체제'의 원인 제공자가 자신들이 만들어낸 '2인 체제'를 빌미로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연거푸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공영방송은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를 이용하는 국민의 방송이다. 방송 종사자, 특히 언노련(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방송노조의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진숙 위원장은 언론인으로서 이라크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했고,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 특종 인터뷰를 통해 BBC와, NHK와 나란히 경쟁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고, 민노총 언론노조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공영방송의 표준으로 일컬어지는 영국의 BBC를 뛰어넘어 방송·통신 융합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대한민국 방송사들을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정부 여당의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는 2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증인으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한 데 대해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원장 취임도 안 한 상태여서 할 수 있냐고 그랬더니, 지금 이게 기관 보고가 아니라 위증죄를 잡아내기 위한 방식이라고 한다"며 "저희도 회의는 참여할 거지만 그건 여야 합의에 의한 게 아니라 의증죄를 고발하기 위한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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