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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70% 폭등"...타이어업계, 수요 증가·수익 개선으로 '함박 웃음'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31 15:37

수정 2024.07.31 15:40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넥센중앙연구소(왼쪽부터). 각 사 제공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넥센중앙연구소(왼쪽부터). 각 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제품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2·4분기 국내 타이어업계가 전년 동기 대비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은 고부가가치 타이어 중심 판매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하반기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69.5%, 금호타이어 72%...영업이익 급등
넥센타이어는 7월 31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5% 늘어난 7638억원이다.

금호타이어도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영업이익이 72% 오른 1515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2.7% 늘어난 1조1319억원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양사와 마찬가지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어난 4043억원으로 예측했다.

타이어업계가 좋은 성적표를 낸 것은 판매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북미, 유럽 지역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 11.4% 성장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겨울용 타이어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성수기에 앞서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1·4분기에 이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수익 타이어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했다. 특히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18인치 타이어 제품 판매 비중이 상당히 늘었다는 게 금호타이어 설명이다.

"공장 가동 상승, 신제품 출시로 흐름 이어갈 것"
이들은 공장 가동률 상승,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유럽 2공장 가동률을 하반기로 갈수록 높이고 있다. 여기에 고인치 제품 생산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8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전체의 42%로 잡았다. 상반기 달성률은 40.8%로 목표와 근접하다. 금호타이어는 3월 출시한 프리미엄 타이어 '이노뷔'를 선두로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 신제품을 내놓는다.

남은 변수는 고무 등 원재료와 해상운임의 변동성이다. 고무는 타이어 생산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천연고무(TSR20) 싱가포르 선물가격은 5월 중순 1㎏당 168.5달러, 6월 7일 연중 최고인 183.7달러, 이달 30일 161.8달러로 변동성이 심하다.
해상운임 대표격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3월 말 1730선에서 6월 28일 3714.32, 7월 5일 3733.80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한 뒤 7월 26일 3447.87로 하락하는 등 변화폭이 크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상승세를 보이던 원재료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해상운임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위안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품질을 높여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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