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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01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6%, 2%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2조 3791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는 MLCC 등 제품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의 2·4분기 매출은 1조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PC, TV, 가전, 서버 등 IT·산업용과 전장용 등 전 응용처에 제품 공급이 늘었던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메라모듈 등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2·4분기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22% 줄었지만, 해외 거래선향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20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판 등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로는 17% 증가한 49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ARM프로세서용 기판, 메모리용 기판 등 BGA와 서버·전장용 서버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삼성전기는 AMD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공급한다고 밝히는 등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4분기 국내외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AI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해 고성능 부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소형·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과 FC-BGA 등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박규택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시장 내 MLCC 재고 수준도 전년 대비 개선돼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전장용과 산업용 MLCC 모두 견조한 수요가 예상돼 출하 증가와 더불어 가동률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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