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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만 걸리는 줄”..백신도 없는 전염병 걸린 유명 유튜버 "손발톱 다 빠졌다"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1 05:00

수정 2024.08.01 13:59

성인 수족구에 걸린 유튜버. 출처=유튜브채널 '리쥬라이크'
성인 수족구에 걸린 유튜버. 출처=유튜브채널 '리쥬라이크'


[파이낸셜뉴스] 0~6세 영유아에서 폭발적으로 유행 중인 수족구병이 성인에게도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최근 한 유명 인플루언서 부부는 아이로부터 수족구병을 옮아 응급실을 찾았으며, 후유증으로 손발톱이 빠졌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성인도 수족구병에 걸릴 수 있다
인플루언서 유혜주-조정연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쥬라이크’에는 지난 29일 ‘아들한테 수족구 옮은 아빠, 역대급 아픈 성인수족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남편 조씨가 아들로부터 수족구병을 옮아 응급실에 가는 모습이 담겼다.

조씨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식은땀에 열에 두통이 장난 아니었다. 체온을 재보니 38도가 넘었다”며 “약 먹고 잤는데 열이 안 내려서 진료받았는데, 저도 수족구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3일째 되던 밤 증상이 특히 심해졌다"라며 "내가 걸려본 어떤 병 중에서도 이게(수족구병) 제일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너무 심하고 다리랑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라며 "발바닥에도 물집이 가득생겼다”고 토로했다.


조씨는 "병원을 찾아도 특별히 해줄 수 있는 처치가 없어 진통제 주사를 맞는게 전부다"라며 "발톱 5개가 이미 빠졌고 손톱 5개가 빠지려고 덜렁거린다. 다들 수족구병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다.

여러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한번 수족구병에 걸린 적 있어도 다시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이다. 주요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졌으나, 세부 종류가 다양해 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린 적이 있더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면 다시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호전되면서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만약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주요 감염경로는 손 등으로 분변 등을 만졌거나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족 간 전염을 막기 위해 환자를 최대한 격리하고, 오염된 물건을 뒤처리 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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