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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인플레 진전" 금리 인하 예고...기준 금리는 동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1 03:31

수정 2024.08.01 03:31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5일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5일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3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혀 9월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8회 연속 동결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시장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을 내렸다.

연준은 이날도 8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만장일치 동결이다.


정책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0%로 동결했다.

그렇지만 역시 시장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연준은 비록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단어들을 동원했다.

FOMC 성명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를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가 메웠다.

다만 금리 인하에 앞서 더 많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인플레이션 완화


FOMC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둘러싼 위험이 이전에 비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성명은 이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일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지난 1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최근 수개월 FOMC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금융 시장 환호


뉴욕 증시는 환호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폭등하면서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타던 증시는 FOMC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나스닥은 2.3% 상승세가 2.6% 수준으로 가팔라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도 각각 1.7%, 0.7%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그러나 혼조세였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5%p 하락한 4.125%로 내렸다.


반면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7%p 오른 4.373%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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