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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배우자 희망 자금 “男 6천만원·女 1억원”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1 09:16

수정 2024.08.01 09:16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는 옛말? 둘이 합쳐 지출
모은 돈 적다고 결혼 포기는 ‘3.8% 불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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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자의 결혼 희망 자금은 남자의 경우 6000만원, 여성의 경우 1억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2539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남녀 각 250명)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이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본인과 예비 배우자가 모은 결혼 자금이 적을 경우’에는 ‘모은 예산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더 모을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26.8%)’, ‘부족한 금액을 대출로 충당하겠다(16.2%)’,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겠다(11.2%)’, ‘결혼을 아예 포기하겠다(3.8%)’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예산이 적다면 맞추겠다는 응답이 40.8%인 것에 비해, 포기하겠다는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낮은 혼인율과 출생률의 주된 이유를 경제력 부족만으로 보기보다 인식을 개선하고 출산·양육 제도를 개편하는 것의 중요성을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다.

가연 최명옥 커플매니저는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를 장만한다는 전통적인 문화와 달리, 요즘은 둘이 합쳐 함께 지출하는 형태가 많다"며 "집값 부담이 커진 탓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과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 예산에 절대적인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각자 상황에 따라 부담률과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한다.
타인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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