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악플테러' 파비앙, 이래도 욕해야 하나…韓 펜싱 금메달에 "구사일생"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1 11:03

수정 2024.08.01 11:03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코르비노(36)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모국 프랑스와 한국이 재차 맞붙으면서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비앙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펜싱 남자단체 사브르 금메달"이라며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파비앙은 "구사일생 2탄", "영주권 지켜"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파비앙은 한국 영주권을 지난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맞붙은 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5-1로 꺾고 우승했다.

이를 놓고 파비앙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프랑스인 최대 위기"라는 제목으로 경기를 직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는 대진이 결정된 뒤에는 "어떻게 돼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자막을 통해선 "올림픽 시작부터 불편한 일들이 생겨서 그런지 촬영 내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적었다.

파비앙은 영상에서 "살면서 이렇게 부담스러운 경기는 처음"이라며 "안전하게 귀국하고 싶다.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따고 프랑스가 은메달을 사이좋게 따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소개되는 등 실수가 발생하자, 일부 네티즌은 파비앙에게 악플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앙은 이후 같은 달 2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인스타그램과 e메일·댓글로 테러를 당하고 있다"라며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욕을 한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