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엔캐리 청산 모니터링 강화·스트레스 DSR 계획대로 추진할 것"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1 11:19

수정 2024.08.01 11:19

美 FOMC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가계대출 관리·PF 정리 예정대로 추진
위·메프 피해 최소화, 개선방안 마련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고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다가올 성장 기회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1일 강조했다.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소비자·판매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하반기 예상되는 한·미 통화정책 전환, 미국 대선 등이 금융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주요 정책 변화 및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국내 유입금액은 크지 않으나 위기 상황에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본으로 환류 가능한 엔캐리 자금 규모는 총 38조7000억 엔으로 추정되지만 일본자금의 국내 투자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0.6%, 국내 채권시장 규모의 0.0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이 원장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서는 "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8월 말까지 사후관리 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하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최근 위메프·티몬 사태의 조속한 해결도 주문했다.
그는 "신속한 환불처리와 피해업체 금융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지원해달라"며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 내 PG사를 통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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