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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수백만원 '먹튀'한 연예인, 공론화가 답일까요 [자영업자 천태만상]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2 06:00

수정 2024.08.02 06:0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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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가족들과 함께 다녀간 후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모 연예인에 대해 글을 쓰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 따르면 ID 돈많은백수가꿈임을 사용하는 유저는 '연예인이랑 그 남편과 가족이 먹튀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연은 이렇다. 모 연예인이 가족들, 남편, 변호사들 등 여러 사람들의 머리손질을 부탁해 미용실 대표 원장에게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350만원 가량을 결제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미용실의 결제 요청에 말을 돌리던 모 연예인 가족은 미용실 측에서 강경대응을 한다고 언급하자 임의로 할인된 금액을 입금했다.

글을 올린 유저는 "협찬(무료시술)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없고 여기에 동의를 한적도 없었다"며 "카톡을 보냈는데도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강경대응 한다는 원장의 카톡을 확인하고 돈을 보내줬는데, 30% 할인된 금액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유저에 따르면 해당 연예인과 남편은 이번 미용실 사건 이외에도 지난 2021~2022년 백화점 명품편집숍 사기혐의로 민형사 고소를 받은 상태로 재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재판에서 부부에게 도움을 준 변호사가 이번에 미용실을 함께 방문해 이용한 변호사와 동일 인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해당 부부는 이번 청담동 미용실 방문 당시 한 펀딩 플랫폼에서 수천만원의 강의를 하고 수강생들의 돈을 받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유저는 덧붙였다.

유저는 연예인 부부에게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해당 사건을 공유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다른 자영업자들은 "공론화가 답이다. 적은 금액은 경찰들도 귀찮아 하기 때문에 방송의 힘을 빌려야 한다", "다른 댓글들을 보니 한두번 사기행각을 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방송사에 제보해야 한다"라며 공론화를 추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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