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일 현재 대한민국이 수확한 금메달은 총 6개로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 양궁과 펜싱, 사격에서 각각 2개씩 금메달이 나왔다. 또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3개씩 획득해 메달 순위 6위로 선전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두 자릿수 금메달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도 개막 전 대한민국이 금메달 9개를 딸 것으로 예측한 바 있어 두 자릿수 금메달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먼저, 지구 최강을 자부하는 양궁 대표팀이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 등 나머지 3개 금메달을 모두 휩쓴다면 순식간에 금메달 숫자는 10개에 육박한다.
나란히 3관왕에 도전하는 김우진, 임시현을 필두로 김제덕, 이우석, 전훈영, 남수현을 아우른 남녀 양궁대표팀은 누가 금메달을 따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파리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여기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예지와 양지인, 태권도, 근대5종도 금메달 유력 후보를 보유 중이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가 4강에서 격돌하면서 우리나라는 은메달을 이미 확보하고 우승까지 노리고 있어 금메달 추가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배드민턴에선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안세영이 결승을 향해 승수를 쌓아가고 있어 또 하나의 금메달이 나올 수 있다. 그레이스노트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중국세를 꺾고 금메달을 딸 걸로 봤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동메달 각각 9개씩을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당시 사격과 양궁이 3개씩 금맥을 캐 금메달 퍼레이드에 앞장섰고, 유도와 펜싱이 2개씩을 보탰다. 또 태권도, 체조, 레슬링에서도 금메달이 하나씩 나왔다.
그러다가 2016 리우 대회 때 금메달 9개로 줄었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와 같은 금메달 6개로 급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효자 종목인 양궁과 펜싱에서 금메달이 더 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과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에서도 메달이 나올 수 있어서다.
대회 일정상 후반기인 8월 5일 이후에는 금메달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양궁, 펜싱, 배드민턴 등이 끝나는 전반기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두 자릿수 금메달의 꿈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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