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대의원 99% 지지 해리스 부통령, 美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 선출 절차 개시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2 02:30

수정 2024.08.02 02:30

민주당 5일까지 온라인 호명 투표 진행
후명투표 마치면 해리스 정식 대선 후보로 행보 시작
트럼프 전 대통령 해리스 인신공격하고 조롱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열린 대학 사교모임인 시그마 감마 로 소로리티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열린 대학 사교모임인 시그마 감마 로 소로리티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해 미국 민주당이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민주당은 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인 온라인 호명투표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참가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호명투표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투표가 마감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호명투표를 마치자마자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한다. 또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스윙스테이트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거론된다. 또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던 민주당의 대선 캠페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는 등의 문제를 드러내며 토론에서 참패했다. 이후 그는 당안팎의 사퇴 압박에 직면했고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내려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앞섰다. 또 7개 스윙스테이트를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흑인언론인협회(NBJA)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줄곧 인도계였다가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조롱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냐 흑인이냐"며 인신공격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인 어머니와 함께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인도 혈통에 대한 당신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을 조롱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SNS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을 조롱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 SNS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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