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복싱 첫 메달리스트
한국 복싱으로는 12년만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와 결승 진출 놓고 격돌
한국 복싱으로는 12년만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와 결승 진출 놓고 격돌
[파이낸셜뉴스] ‘여전사’ 임애지(화순군청)가 복싱의 동메달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2일 오전 4시4분에 펼쳐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계속적으로 앞서나가는 경기를 펼쳤다. 단 한번도 패하는 라운드가 나오지 않았다.
임애지는 아웃복싱으로 상대에게 맞섰다. 인파이터 아리아스는 계속해서 임애지를 상대로 치고 들어왔다.
고비마다 임애지의 카운터가 적중했다. 유효타는 임애지가 더 많았다.
임애지의 카운트가 계속 적중하며 1라운드를 3-2로 승리했다. 2라운드도 역시 임애지였다. 3-2로 임애지가 앞서나갔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아리아스는 더욱 저돌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임애지는 발을 쓰면서 계속 상대를 맞받아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임애지는 12년 만에 한국 복싱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 은메달 이후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다. 임애지는 또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복싱 경기는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끼리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두 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임애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오후 경기여서 너무 오래 기다렸다. 메달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복싱이 계속 하락세였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메달로서 한국 복싱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4강 준비는 전혀 하지 못했다. 예상못한 선수가 올라왔다. 지금부터 시작해볼 생각이다. 결승에 가면 북한 선수와 붙을 수도 있는데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꼭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34분 2022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하며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임애지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한국 여자 복싱의 새 역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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